샬롬! 주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금요 예배 중 기도를 마친 후 제 사무실로 오는데, 책상에 놓인 셀폰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받아보니 단기 선교 팀장이신 박 집사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인디안 호피지역 시간으로 755분경.

아직도 한참 예배가 진행 중일텐데 무슨 일인가 궁금했습니다.

목사님, 너무 감동되어서 찬양 중에 잠간 나와서 전화드리는 겁니다. 오늘 저녁 집회에 호피족 60여명이 몰려왔습니다. 이 교회 리더들에 의하면 교회가 세워진 이후 최대의 인원이 모였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단기 선교팀을 크게 들어쓰고 계심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찬양도 얼마나 뜨거운지…#@&%...”

송신 상태가 안 좋은지 통화는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흥분되어서인지 약간 떨리던 박 집사님의 음성은 여전히 제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할렐루야!”라는 외침이 입에서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3월 비전 선교 때 보았지만, 매주일 잘해야 15명 정도가 모이던 교회인데상상이 되질 않았습니다.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눈 앞에서 보는 듯했습니다.

 

곧바로 자리에 앉아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팀원들이 선교지에서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표적과 기사를 계속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선교팀으로 인해 호피 땅이 변화되게 해주세요. 계속해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셔서 독수리 날개치고 올라가듯 준비한 사역들을 힘차게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기도를 끝마치는데, 이곳에 남아 있는 우리 성도님들이 참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기도의 열매가 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팀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쉬지말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전 트립 당시 기내에서 만났던 미국 목사님들이 생각났습니다.

한 교회를 섬기는 교역자들 다섯 분 정도가 한 비행기를 타고 피닉스로 출장가는 중이었습니다.

그중 한 목사님과 대화하는 중 이런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난 우리 교회의 찬양 사역자입니다우리 일행은 전부 10명인데, 만약(비행기 추락)을 대비해서 절반씩 나누어 비행기로 이동하고 있어요피닉스에서 최근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과 교역자 대 교역자 미팅을 갖기 위해 출장 중이죠. 담임 목사는 담임 목사끼리, 찬양 사역자는 찬양 사역자끼리, 이렇게 교제하면서 서로에게서 좋은 점들을 배우는 겁니다. 이번 출장 중 두 교회와 이렇게 교제를 나눌 계획입니다매년 한 차례씩 이런 출장을 갖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들렸습니다.

지역을 넘어서서 영적 교류를 이루어가고,

상대방 교회가 갖고 있는 성공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을 통해 도전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주님의 교회는 각각의 지역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는 유니버설 교회라는 사실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목회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은 모두가 다 주님 품 안에서 하나입니다.

우리 교회가 인디언 호피 땅에 선교팀을 보내 교단이 다른 Mennonite Church를 돕고 있는 것도 이 사실 때문입니다.

미국 교회들이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서로 교류하며 배움의 과정을 갖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주 일리노이 지역의 한인 침례 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합으로 예배를 드리고 체육대회를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작년까지 우리 교회도 참여했지만

도시 선교라는 이름 아래 시카고 지역의 교회들이 힘을 모아 무숙자들을 섬긴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처럼 교회들이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연합된 모습으로 교제하고 사역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더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웃 교회들을 경쟁자가 아니라 사역의 동반자로 믿고 한데 엉겨 일하는 교회들을

직접 지휘하며 기뻐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길 원합니다.

우리 교회도 일년에 최소한 두 차례 정도 지경을 헐고 하나되는 사역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 준 목사 드림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