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편지
| 편지 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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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이번 금요 기도회가 끝난 후, 전실로 나와 보니 많은 분들이 집에 돌아가질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기도가 길어져서 10시 30분이 넘어가는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관찰해보니 남편 오집사님을 둘러싸고 그간 경과도 물어보고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사랑의 분위기…그래서인지 전실은 겨울밤이었지만 참 훈훈했습니다.
내 귀에 들려온 L집사님 얘기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시간이 많은 제가 N자매님과 함께 오집사님을 돌보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그리고 오집사님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잘 생각해서 시간표를 만들고 여선교에서 자원자를 받아 함께 도울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두 문장밖에 안 되는 그 말 속에 사랑이 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목요일, 아침 나절에 있었던 미팅을 마치자마자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오 집사님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브런치를 했던 몇 몇 집사님들이
모임을 끝내고 오집사님 댁으로 몰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 기도 모임을 갖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드라이브웨이에 제법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거실에는 기쁨이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함께 한 집사님들 속에서 오 집사님의 얼굴도 건강하게 피어난 한 송이 꽃처럼 환했습니다.
집사님의 치유를 위한 합심 기도가 뜨거웠습니다.
월요일 저녁 오 집사님 댁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나서 보니 C집사님이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일 마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저녁 식사 차려주고는 바로 오신 모양이었습니다.
기도후 함께 대화를 나누는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인터넷 보고, 주위 사람에게 알아보니 ***이 좋다고 하더라…양을 잘 맞추어야 한다고 하니 다리기 전에 저울을 구해야겠어.
그리고 사기 그릇 아니면 안된다고 하니 내려가는 길에 J집사 집에 들러 약탕기를 빌려가야지.”
지난 주 수요일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EM 멤버와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며 신앙 상담을 하고 있는데,
L 전도사님과 L 집사님이 들어오시는 겁니다.
잠간 대화를 나누어 보니 밤에 교회에서 오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기 직전 식사하러 오신 겁니다.
집사님을 위해 뒤에서 알게 모르게 기도하시는 분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났습니다.
T집사님 부부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식구처럼(아니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한 식구임을 증명하듯이)
병원도 알아보고 치료하는 과정도 알아보고 전체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보고…
이렇게 100% 섬기는 모습을 듣고 보면서 참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외에도 금식하며 기도하느라 얼굴이 헬쓱한 성도님들,
오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라면 거리와 환경에 상관없이 달려오는 성도님들,
저녁 9시면 모든 일을 젖혀두고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성도님들…
교회에 잠재되어 있던 사랑이 마치 나올 길을 찾은 용암처럼 힘차고 넘치게 분출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사형 날짜만 기다리고 있을 때
예루살렘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한 곳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며칠동안 밤이 늦도록 합심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날 밤도 늦은 시간까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뛰어들어온 하녀가 흥분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베드로 사도님이 베드로 사도님이 돌아오셨어요!”
계속해서 합심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오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베드로를 맞이하던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하나님께서 오 집사님에게 베풀어주신 기적 때문에 손에 손을 잡고 놀라 기쁨으로 찬송하며,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날을 보게되길 축원드립니다.
이 준 목사 드림


